교육행정 정보시스템, 나이스는 학생 정보, 성적 등이 관리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최근 나이스에서 먹통 사태가 일어나고 다른 학교 기말고사 답안지까지 출력되고 있습니다.
기말고사가 갑자기 연기 되고 시험문제를 다시 출제하고 학교들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 중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
학교별 교사 인사정보, 학생 생활기록뿐만 아니라 시험문제와 답안지도 관리됩니다.
교육부는 2800여억 원을 들여 지난 21일 4세대 나이스를 개통했습니다.
그런데 개통 첫날부터 일부 시도교육청의 서버가 먹통이 되더니 다음날엔 다른 학교의 기말고사 답안지가 출력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교육부는 시험 답지 등의 출력 기능을 정지시키고 문항 순서 등을 바꾸라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이번 주부터 예정됐던 기말고사 일정을 연기하고 문제 출제를 다시 하는 등 비상입니다.
이미 출력해놓은 시험지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A고등학교 관계자]
"시험지 인쇄했던 것, 분철했던 것들 다 파쇄해야죠. 학교가 대환장 파티를 열고 있습니다. 시험지 편집도 다시 해야 되고. 단축 수업하고…"
시험 일정이 갑자기 바뀌면서 급식도 차질이 생겨 단축수업을 한 학교도 적지 않습니다.
[B 고등학교 관계자]
"바꿔서 문제 없이 다 입력해야 되고 다시 인쇄해야 되고. 그래서 지금 엄청 바쁘거든요."
학부모들은 성적 입력이 제대로 안 돼 입시까지 차질을 빚을까 걱정입니다.
[학부모]
"엄마들 입장에서는 짜증 나기도 하고. 시험도 아이들 스케줄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었는데…긴장하거나 스트레스 받고 할 수 있으니까."
새 시스템 오류가 계속되자 교육부는 오늘 오전부터 30일까지 기존에 쓰던 3세대 나이스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