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출처 : 뉴시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11일) 미국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반복해 침범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또다시 위협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담화 발표를 통해 "반복되는 무단 침범시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며 "나는 (최고지도자의)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하였다"고 말해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 부부장은 특히 남측이라는 표현 대신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써서 현 상황에 대해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관계가 아닌, 나라 대 나라로서 인식하고 대응하겠다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전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시작으로 하루 사이 세 차례나 담화를 발표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한편 우리 군은 어젯밤 북한의 침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동맹의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인 비행 활동에 대해 위협적 언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