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황욱정 KDFS 대표를 오늘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이 KT 경영지원실 상무보 홍모 씨, 부장 이모 씨, KT텔레캅 상무 출신 KDFS 전무 김모 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청구한 구속 영장은 모두 기각됐습니다. 재판부는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약 6년 동안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리고, KT 본사 임원들에게 '일감 몰아주기' 청탁을 하며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고위직 임원들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비롯해 비자금 관련 의혹에까지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