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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밀착 행보…중국에도 영향줄 것”
2023-09-17 20:17 국제

 지난 13일 2023 한일 언론포럼 한국 측 참석자들과 만난 히라이와 난잔대 교수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세종연구소)

일본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인 히라이와 슌지 난잔대 교수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이 만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북러 관계에서 "군사적 관계 강화가 중심적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히라이와 교수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가 주최한 '한일 언론포럼' 참석차 일본을 찾은 한국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에게 러시아는 큰 의미를 지니게 됐고 북한이 현재 전세계가 대립하는 구도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히라이와 교수는 지난 7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소위 '전승절'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통해 보낸 친서 내용 중 '소련의 6·25전쟁 참전'을 공식 언급한 것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소련이 6·25 참전을 인정하지 않아 정전협정 서명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참전을 공식화한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고, 앞으로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여하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본격 개입할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북러의 밀착은 한미일과 북중러 '신냉전 구도'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중국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히라이와 교수는 "북한과 러시아가 가까워지면 중국도 대북 영향력을 생각해 북중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도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중국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라면서 "중국이 신냉전 구도에 완전히 참가한다면 중국 입장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가능성 있다"면서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중국이 신냉전 구도에 신중한 입장인 만큼 중국에 대한 대응에 앞으로 일본과 한국이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습니다.

히라이와 교수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주중 일본대사관에서 북한과 접촉하는 '전문 조사원'으로 근무했고, 아베 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자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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