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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이준석, 윤 대통령이 직접 매듭 풀어야”
2023-10-30 10:19 정치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오늘(3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최근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데 대해 "과거 이준석 대표 체제를 억압적으로, 모멸적 이유로 끝낸 것에 대해서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있다면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 (당을) 나갈 이유도 없고, 나가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하람 위원장은 오늘(3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대한 진짜 생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준석 전 대표도 결국 옵션을 열어둔다는 정도일 것"이라며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당의 방향성을 바꿔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가고 싶지 않겠는가"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천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직접 매듭을 푸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이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보내며 이 전 대표를 "내부 총질 당 대표"라고 비난한 메시지가 공개됐고, 이후 '이준석 축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던 데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

▷ 노은지
다음 <시그널 Pick> 코너는 전화 연결로 준비해보려고 하는데요.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합류를 제안했는데 거절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볼 텐데요.

▶ 천하람 천하람입니다.

▷ 노은지
위원장님 바로 받으시네요, 잘 들리시죠?

▶ 천하람 잘 들립니다.

▷ 노은지
오늘 혁신위가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는데 천하람 위원장도 호남 지역구를 두고 계시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 천하람 일단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보면 과거에 대한 반성과 더해서 현재 먹고사는 문제도 같이 다뤄져야 효과가 더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난번 대선 때 광주에 복합쇼핑몰 공약이 굉장히 잘됐던 이유는 김종인 체제에서 과거에 대한 반성을 진정성 있게 잘하고 그 음에 광주 시민들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현재의 먹고사는 문제를 다뤘기 때문이거든요. 혁신위가 그렇게 할 수 없겠지만 혁신위가 5.18에 간다면 정책위에서 예를 들어서 지금 전라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라남도에 의대 신설은 항상 호남의 숙원사업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같이 다뤄준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면 과거와 현재의 시너지 효과가 더 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인요한 위원장이 순천 출신이어서 천하람 위원장한테 가장 먼저 합류 제안을 했던 거로 들었는데 일단 거절을 하셨잖아요. 저희가 인요한 위원장이 저희 채널A 출연해서 했던 얘기를 같이 들어보려고 하는데 상당히 아쉬움을 표한 목소리거든요. 저희가 지금 한번 같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요한 위원장 인터뷰 영상 시청)

▷ 노은지
지금 인요한 위원장 목소리 같이 들으셨는데 순천과 같이 가야지, 뭣 하는가. 이렇게 순수한 전라도 말로 부탁했는데 거절해서 서운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 천하람 저도 개인적으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 부분은 송구하고요. 당연히 워낙 순천 사람이시고 저도 안 그래도 지난 주말에 토요일인가. 순천에서 별량초등학교 동문 체육대회를 갔는데 거기서 어르신들이 인요한은 나랑 친구인데 왜 자네가 안 도와주는가라고 하시는 분도 많았어요.

▷ 노은지
인요한 안 도와주느냐.

▶ 천하람 네, 또. 그런 부분들도 그랬고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부분은 인요한 교수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혁신위라고 하는 것이 자칫 잘못하면 김기현 대표 체제를 연장하는 시간 벌기로 전락할 수 있고 또 그게 제가 김기현 대표는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앞뒤가 맞지 않다는 점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인요한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그런 문제는 아니다. 조금 더 큰 명분의 문제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을 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천하람 위원장이 천아용인 활동을 하면서 누구나 다 아는 이준석계로 분류가 되다 보니까 이준석 신당이 되면 그쪽에 합류해서 못 가는 거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출연해서 해주신 말인데요. 이런 분석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천하람 박지원 원장님이 예전에는 정치 9단이셨는데 보면 많이 틀리셨더라고요. 그래서 9단도 반납하시고 그러셨는데. 저는 오히려 만약에 그런 식의 목적이었다면 들어가서 지도부나 혁신위원장이 받기 어려운 더 센 아젠다들을 던지는 게 오히려 더 좋았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제안하고 당을 내부에서 바꾸겠다고 했음에도 안 받아들이더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더 명분 쌓기에 좋을 수 있거든요. 저는 그런데 그런 것보다도 제 말의 일관성을 지키고 싶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감사하게도 제가 최재형 혁신위에 실제 참여했었고 이번에도 혁신위원회 제안을 받은 것은 제가 나름대로 제 입장이나 논리의 일관성을 지키고자 했고 그게 나름대로 중도층이나 젊은 층에 어필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거든요. 제가 얼마 전에는 김기현 대표 사퇴하라고 했다가 지금은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행해지는 혁신위에 들어가서 열심히 한다고 하면 앞뒤가 안 맞거든요. 저는 그런 정치적인 고려보다 제 논리, 발언의 일관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그런 측면입니다.

▷ 노은지
혁신위가 어쨌든 출범을 해서 첫 1호 안건이 나왔는데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시장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대사면을 안건으로 정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당사자들은 반발을 하시는데요. 천 위원장이 보시기에 이런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셨어요?

▶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전형적으로 좋은 게 좋은 거다 식의 결정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번 지금 들으시는 분도 우리 진행자도 포함해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예를 들면 회사에서 열심히 하셔서 주주총회에서 대표 CEO로 선임이 됐다고 합시다. 선임이 됐는데 어느 날 석연치 않은 성상납 이런 의혹을 들고 나오면서 대표 이사직에서 임기도 많이 남았는데 잘랐어요. 게다가 역대 최대 성과, 대선과 지선을 이기는 것과 같은 급의 큰 성과를 조직에서 이뤄냈다고 합시다. 그런데 의혹만을 가지고 징계해서 잘랐다가 나중에 조금 이따가 자른 사람들이 그래도 필요하다고 하니까 우리가 잘못했어도 아니고 우리가 넓은 아량으로 너희를 다시 받아줄게. 대사면을 해줄게라고 하면 진행자나 듣고 계시는 분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대사면은 사실 맞지 않고 과거의 징계가 만약에 잘못됐던 것이라면 사과하고 그때 당시 징계했던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우리가 그때 잘못했는지 잘했는지 모르겠고 일단 당장 당신들이 필요하니까 와서 우리한테 충성해. 대사면 해줄게. 이거는 저는 좀 맞지 않다. 과거 징계가 옳았는지 아니면 잘못됐던 건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판단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노은지
그때 이 전 대표 체제가 무너지고 비대위 들어서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부터 지적을 하고 반성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 천하람 그렇습니다.

▷ 노은지
그런데 사실은 그 부분을 두고는 당 지도부와 이준석 전 대표 등 생각이 아주 그냥 정반대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접근 방식에 있어서 전혀 받아들이 없는 주장을 서로 하는데 이거는 계속 반복하는 건 1년 전으로 돌아가는 일인데 통 크게 정리하고 갈 수 없냐, 이런 지적이 있거든요.

▶ 천하람 저는 그래서 쫓아내는 명분이나 방식이 그렇게 어려웠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정치적으로 책임을 물었다면 모르겠는데 제가도 아까도 말씀드렸던 예에서 지금 진행자나 듣고 계시는 분들도 대표 이사직에서 자르는데 당신 무능해, 싫어해가 아니라 성상납 의혹이 있어. 여기까지 가버리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거는 본인의 명예나 향후 행보를 봤을 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이유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결을 하지 않고 징계를 진행했던 쪽에서 성상납이나 징계 이후나 절차나 이런 거에 대해서 제대로 반성하거나 철회하지 않으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당사자, 특히 명분이 중요한 정치인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 노은지
지금 이준석 전 대표도 대사면에 당장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단 여권을 중심으로는 신당 창당설도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이준석 신당이 들어섰을 때 지지율도 17% 나온다, 이런 조사도 있었고요. 그런데 하나 주목해야 할 것 같은 움직임이 당장 이번 주인 것 같은데 이 전 대표랑 이언주 전 의원이 같이 전국을 돌면서 토크 콘서트를 하신다고 해서 이 계획이 어떻게 잡힌 건지 궁금한데요. 천 위원장이 토크 콘서트에 대해서 들으신 게 있습니까?

▶ 천하람 저도 다른 분들 언론에서 말씀하시는 것만 들었는데 이준석 대표의 이야기는 그냥 일회성으로 토크 콘서트를 하는 거다. 그런 정도라고 저는 전해 들었습니다. 토크 콘서트 한번 한다고 해서 모두가 다 모든 걸 같이하는 그런 건 아니니까. 글쎄요, 지켜봐야겠지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두 분의 움직임이 전국을 돌다 보니까 비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거 아니냐, 스펙트럼 넓히려고 전국 다니시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 천하람 제가 알기로는 이준석 대표는 전국 일정을 같이 하는 건 아닌 거로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배제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지난주에 했어요. 그럼에도 보면 계속해서 질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다 보면 결론적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대표의 진짜 생각이 뭐냐, 전략적으로 모호함을 유지하는 거냐, 아니면 진짜 신당까지 준비한 수순은 아닌 거냐, 이게 궁금합니다.

▶ 천하람 일단 저는 이준석 대표는 이준석 대표 얘기대로 받아들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저는 항상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까 대사면 이런 얘기를 할 때도 그랬지만 정말로 진정성 있는, 과거의 이준석 대표 체제를 이렇게 억압적으로 끝낸 것에 대해서 굉장한 모멸적인 이유로 끝낸 것에 대해서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있고 또 적절한 조치들이 행해지게 되고 또 나아가서는 당의 방향성이라고 하는 것이 수도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형태로 재편된다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당을 나갈 이유도 없고 나가도 의미가 없을 겁니다. 국민의힘에서 잘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에 있어서 이준석 대표도 결국은 옵션을 열어둔다는 정도일 것이고 제가 생각할 때 이준석 대표는 그래도 국민의힘의 초대 당대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당의 방향성을 바꿔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서 가고 싶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지금 일단은 당에 남는 것을 전제로 말씀을 주셨는데 만에 하나 지금 현 지도부가 예전에는 이준석 전 대표 몰아내려고 했던 과정에 대해서 전혀 반성하지 않고 전혀 바뀌지 않고 대사면해줄 테니까 받아라, 이런 얘기만 반복을 한다면 그러면 방법이 당에 남을 수 없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신당밖에 방법이 없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 천하람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어느 정도 서로가 납득 가능한 범위 내에 들어오느냐일 텐데 조금 더 지켜봐야죠. 저도 현재로서는 어떻게 될지. 이준석 대표가 100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글쎄요, 곧 상황이 펼쳐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노은지
만약에 보수 신당 창당이 구체화된다면 천 위원장도 움직일 수 있을까요?

▶ 천하람 저는 이런 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사실 말씀드리기 어렵고 저는 늘 말씀드리지만 저는 현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고 순천 선거 준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외의 상황은 지금으로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노은지
그런데 천하람 위원장 같은 경우는 대구가 고향인데 순천갑에서 도전하겠다고 해서 이사도 가셨고 지역을 일찌감치 그리 옮기셔서 호남에 진정을 다하고 있다, 이래서 높이 평가를 받으시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에 이런 얘기를 해서 어떤 의미인지가 궁금했던 말이 하나 있는데요. 대구에 가서 언론인 클럽 강연을 하면서 천하람 같은 사람이 대구에 출마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촉구를 해달라,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말의 주장의 핵심은 천하람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왜 대구 출마 얘기를 굳이 했을까요? 천하람 위원장을 콕 집어서.

▶ 천하람 저를 하나의 예로 들어서 지금 있는 대구의 현역 국회의원들과 대비를 시킨 겁니다. 그러니까 살찐 고양이, 이런 식의 표현을 썼는데. 그러니까 제대로 본인의 정치적인 소신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그런 대구의 현역 국회의원들보다 소신 있고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천하람 같은 사람을 키워야 한다. 그러면 대구는 계속해서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은 배출할지 몰라도 당대표는 배출하기 어려운 그런 도시가 될 수 있다, 큰 정치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였고요. 그런데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저를 좋은 정치인의 예로 들어주니까 고마운 일이고요, 그거는. 다만 저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이런 발언에 대해서 미리 상의하거나 짜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닙니다. 이준석 대표가 어제인가 그제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천하람 위원장이랑 대구 출마에 대해서 상의한 적은 없는데 자기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도 천하람은 대구 출마 생각 없고 순천 출마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본인은 천하람을 예로 갖다 쓴 거다, 그런 식의 얘기였고 저도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오자마자 저는 당연히 순천 출마를 할 거고 제가 대구의 정치를 폄하하거나 대구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을 계속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노은지
일단 영남권의 물갈이로는 인요한 위원장이 먼저 띄운 것 같아요, 당내에서. 지금 영남의 스타 의원들은 서울과 같은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본인이 최종적으로 부인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스타로 예를 든 사람이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입니다. 김기현 대표가 제안을 받을 거라는 얘기도 있고 안 받을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 천 위원장이 보시기에 어떤 식으로 흘러갈 것 같으세요?

▶ 천하람 제가 당내에서 얘기를 듣기로는 지금 이런 말씀 때문에 영남 중진들, 특히 지목받은 두 분 다 굉장히 곤혹스럽고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글쎄요, 김기현 대표는 본인의 대표직 유지가 어려워지면 파격적인 행보에 나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듣고 있기로는 현재로서는 당장 수도권으로 옮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김기현 대표 체제 물러나야 한다, 이런 얘기를 지금 꾸준히 계속하고 계시는데요. 김 대표에 대해서 가지시는 가장 큰 불만이 뭡니까?

▶ 천하람 우선 저는 김기현 대표 개인적인 그런 건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되게 좋으신 분이고 저랑 잘 지냅니다. 그냥 근본적으로 여쭤보고 싶은 건 그런 거예요.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갖는 근본적인 질문은 그런 것이고 결국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에 있는 많은 출마 예정자들이 김기현 대표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인가가 근본적인 질문이고 또 한 가지는 지금 혁신위 들어오고 가장 얘기가 많이 되는 게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 아니면 당정 관계를 수직적에서 수평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 수직적인 당정 관계의 대표적인 사례가 김기현 대표 체제입니다. 전당대회 때부터 대통령실에 영향력이 굉장히 많이 발휘돼서 세워진 체제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김기현 대표 체제는 그대로 놔두면서 우리 앞으로는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만들 거야. 어불성설이라는 거죠. 들여다보니까 김기현 대표 체제는 혁신을 해도 의미가 없고 총선 치르기 어려울 거라고 보는 겁니다.

▷ 노은지
김기현 대표 같은 경우는 최근에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라든지 그런 얘기들을 제안을 했다고 의총에서도 설명을 많이 했고 내부적으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여러 가지 의견을 전달해서 관철된 것들이 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거든요.

▶ 천하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계시겠죠. 죄송하지만 정치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도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필요한데 제가 말씀드렸지만 지난 전당대회 때부터 김기현 대표 글쎄요, 억지로 당대표 만들어낸 그런 경향성이 국민들에게 인식이 돼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부분을 뒤집으려면 굉장히 세게 하셔야 해요. 그런데 그게 참 어렵거든요. 그리고 지금 김기현 대표 지난번에 강서구청장 선거 지고 나서 의원총회 할 때도 그때도 공천과 관련해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권력자의 공천 개입을 배제하는 방안이 나왔는데 그것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가 확답을 하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수평적 당정 관계를 제대로 이루기는 쉽지 않지 않나, 그렇게 보입니다.

▷ 노은지
김기현 대표는 그렇고 영남권 중진으로 거론이 앞으로 되기 시작할 것 같아요. 인요한 위원장이 제대로 파악해보겠다는 얘기를 했으니까. 이런 식으로 영남 중진들의 희생에 대해서 동의를 하시죠? 이 방향에 대해서.

▶ 천하람 아무튼 아주 잘해야 하는데요. 저는 근본적으로 이런 부분을 왜 생각하냐면 제도적으로 잘 짜야 한다고 생각하냐면, 이게 국민의힘이 잘 안 될 때 시나리오가 계속 똑같아요. 뭐냐 하면 따뜻한 지역구에 있는, 주로 영남이죠, 영남에 있는 분들이 사고 칩니다. 당을 망가뜨리고 피해는 수도권에 있는 출마자들이 다 피해를 봐요. 수도권 다 떨어집니다. 그러고 사고 치는 영남권 의원들은 또 계속 당선이 돼요. 그러면 당이 계속 악화되는 거예요. 사고 친 사람들만 남는 당이 되니까. 물론 영남권 의원 전부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남에 있는 의원들도 내가 영남에서 계속할 거라기보다 수도권에 언제든지 가게 될 수 있으니까 수도권 성향에 맞는 중도지향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 사고 치면 안 된다. 그러면 그 피해는 내가 본다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이거를 또 급하게 누구누구 찍어서 이 사람 올리고 뭐 하고 하면 이게 어떤 제도적으로 영남권 의원들로 하여금 내가 언젠가는 수도권 의원 가야 해, 이게 아니고 내가 정권에 잘 보여서 나는 수도권으로 불려가지 않는 사람이 돼야지. 그런 생각이 들게 하고 또 중진들도 이거는 제도적으로 잘 개혁하는 게 아니라 나 쳐내서 여기에 또 권력자의 현재에 더 가까운 사람을 꽂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낙하산 공천 자리 만드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반감이 들고 실제 국민들도 그렇게 느끼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방향성도 물론 갖고 있어야 하지만 제도적으로 굉장히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게 말 안 듣는 중진들 쳐내서 내 사람 꽂아야지, 이런 식으로 발현되면 굉장히 곤란하다는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이게 총선 앞두고 급하게 할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당내의 여론도 들어보고 실제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옮겨야 하기는 하니까.

▶ 천하람 그럼요, 제도적으로 정비가 잘 돼야 해요. 마음에 안 드는 사람으로 옮긴다, 이런 식으로 비치면 굉장히 곤란합니다.

▷ 노은지
기준을 정해는 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 천하람 맞습니다.

▷ 노은지
혁신위에서 아마 만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천 위원장에게 이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쓴소리를 하셨으니까요. 윤 대통령, 지금까지 국정 운영을 하는 스타일이나 이런 걸 봤을 때 구체적으로 이건 진짜 바꿔야 한다, 가장 먼저 바꿔야 할 부분으로 꼽으실 만한 게 있을까요?

▶ 천하람 우선 저는 대통령께서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는 키워드만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얘기냐면 저는 대통령이 한 수많은 말씀 중에 가장 제가 듣고 마음이 아팠던 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 비판들이 있을 때 문재인 정부보다 낫지 않냐는 취지,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이런 훌륭한 사람을 봤냐고 말씀하시는 게 저는 마음이 아팠어요. 뭐냐 하면 우리가 문재인 정부보다 잘하자고 국민들께서 뽑아주신 거고. 그러면 공정과 상식이라는 게 뭡니까? 남보다 나한테 엄격하거든요, 원론은. 그러면 우리가 국민들에게 내놓는 인사나 정책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내로남불하지 말고 우리가 민주당에 들이댔던 잣대 이상으로 더 엄격한 잣대를 우리 스스로에게 들이대야 하지 않냐. 그리고 최근에 채 상병 사건에 있어서도 무조건 그냥 위에서 명령하면 무조건 옳은 거라고 하기보다는 예전에 추미애 장관과 갈등 국면 같은 것들도 한 번 더 복기하셔서 과연 뭐가 진짜 공정과 상식인지에 대해서 더 깊이 고민하고 더 실현해내는 정부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궁금한 질문들이 들어와서 하나 전달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아까 천하람 위원장이 하신 얘기 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준석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당에 남는 조건으로 하셨던 게 이준석을 몰아낸 것에 대한 그 과정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은 이제 그 당시 상황이 체리따봉 사태도 있었고 하다 보니까 당과 대통령실이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계시잖아요. 그렇다면 그런 취지의 반성이나 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걸까요?

▶ 천하람 네, 저는 대통령께서 직접 매듭을 푸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그 당시 체리따봉으로 이어진 내부 총질에 대해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이 있어야 한다?

▶ 천하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천하람 위원장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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