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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경찰 고위 간부도 당한 ‘부고 스미싱’…“링크 함부로 누르지 마세요”
2024-01-04 17:25 사회

 사진 = 경찰 간부 연락처로 지인들에게 전송된 문자

'부고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의원과 경찰 고위 간부도 스미싱 문자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무료쿠폰 제공이나 모바일 청첩장, 부고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문자메시지에 인터넷 주소를 첨부해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휴대전화에 설치되고 이 앱을 통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탈취해가는 수법입니다.

지난달 27일 밤, 한 경찰 고위 간부 연락처로 지인들에게 전송된 문자에는 '부고, 부친께서 26일 저녁 운명하셨기에 문자로 알려드리는 바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URL 링크 주소가 첨부돼 있었습니다.

문자를 받아본 지인이 해당 링크를 누르자 '페이지가 뜨지 않는다'는 문구만 떴고, 부고 기사를 검색해봤지만 관련 내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지인이 해당 간부에게 이 사실을 전하면서 발신된 문자가 스미싱 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간부는 채널A와 통화에서 "아버지는 이미 몇 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이런 문자가 발송되니 깜짝 놀랐다"며 "발신됐다는 사실조차도 몰랐어서 당혹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간부는 문자를 받은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초기화 등의 조치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부고 스미싱에 속은 현직 국회의원도 있었습니다. 지난 2일 한 초선 의원은 지인으로부터 부고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눌렀습니다.

뒤늦게 '부고 스미싱' 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다음날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누구든 속을 수 있어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URL 링크는 절대 누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미 링크를 눌렀다면 휴대전화를 곧바로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추가 피해를 차단하고, 초기화 할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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