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불에 타거나 찢어져서 못 쓰게 된 화폐, 3조 8천억 원이나 됩니다.
폐기할 지폐 다 이어붙이면 지구 한바퀴 반을 돌 만큼 많은 수치인데요.
매년 새 화폐 찍느라 1200억 쓰고 있습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 화폐는 3조8803억 원어치, 지폐 장수로는 4억8385만 장에 달합니다.
손상 화폐를 길게 늘어 놓으면 총 길이는 6만2872km, 지구 한 바퀴 반을 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쌓으면 에베레스트산의 16배에 달하는 높이가 됩니다.
지난해 손상화폐는 2022년 보다 17%, 7117만 장 정도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소비가 늘고 시중에 화폐가 돌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했습니다.
화폐별로는 만 원권이 전체의 55.6%를 차지했고 천 원권과 5만 원권, 5천 원권 순으로 폐기가 많았습니다.
[김병조 / 한국은행 발권기획팀장]
"주로 불탄 게 많죠. 제일 많고. 불 탄 거라든지, 땅속에 묻어뒀다가 습기로 인한 것들."
손상 화폐는 남아있는 면적이 75% 이상이면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지만 40% 이상 75% 미만이면 반액만 받을 수 있습니다.
40% 미만이면 아예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22년 새 화폐를 발행하는 데 쓰인 돈은 1214억 원, 한국은행은 신권 발행에 매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쓰인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