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서해로 발사했습니다.
최근 한 달 간 네 종류의 미사일을 쏘며 도발을 계속해왔죠.
한국 미국 일본 어디든 타격할 수 있다, 과시하는 겁니다.
김민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오전 7시쯤 서해 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우리 군이 밝혔습니다.
한미 당국이 비행시간과 거리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가운데 우리 군은 현재까지 "미사일이 평양 서쪽 해상에서 8자형 궤도로 도는 모습을 확인하고 사거리도 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지난해 9월 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화살-1·2형 계열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화살-1·2형은 북한이 재작년부터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험해 온 무기 체계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9월 3일)]
"목표선 상공 설정 고도 150m에서 공중 폭발시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습니다."
열흘 만에 도발을 재개한 북한은 지난달 17일과 1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작으로 지난 14일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까지 각기 다른 사거리의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시험 발사한 두 미사일은 요격도 쉽지 않아 한미일 세 나라 어디든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에 맞서 오늘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을 찾았습니다.
킬체인의 핵심전력인 F-35 전투기가 배치된 기지로 지난해 한국 땅에 최초로 착륙한 미국의 핵무장 전략폭격기 B-52 역시 이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