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지폐가 흩날리자, 운전자들이 차를 멈춰세우고 돈을 줍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날아가는 돈을 따라 중앙분리대까지 넘는 위험천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새하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쌩쌩 달리던 편도 3차로의 고속도로.
갑자기 차량 속도가 줄더니 정체가 생깁니다.
앞쪽을 살펴보니 남성 4명이 도로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무언가를 줍습니다.
놀란 차량들은 비상 깜빡이를 켜거나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 섭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서울-양양고속도로 화도 IC 인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폐 수십 장이 바람에 날아다니는 걸 발견한 운전자들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돈 줍기에 나선 겁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날아가는 돈을 따라 중앙분리대를 넘어가고, 차를 세워둔 곳에서 한참을 걸어 내려가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지폐는 만원과 천원 권으로, 경찰이 출동했을 땐 돈을 날린 사람이나 주운 사람 모두 사라진 뒤였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지폐를 주웠던 사람들이 모두 다 돌아가고. 어떤 분이 어떻게 흘렸는지 지금 확인 중입니다."
지폐 몇 장을 주우려다 아찔한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고속도로에서 보행하면 3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물건이나 돈을 주우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돈을 뿌린 사람과 주운 사람 모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