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어 판 형제가 적발됐습니다.
당국은 가짜 약을 만든 공장을 통째로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커튼을 걷어내자 비닐봉지에 꽉 채워진 형형색색의 알약이 선반에 가득합니다.
[현장음]
"여기 제품 다 있다. 여기 다 있네."
영문이 적힌 포장재는 물론 투약 설명서도 보입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제조한 공장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0억 원어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50만 정을 만들어 판 형제 2명을 붙잡았습니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불법 제조 사례 중 역대 최대 물량입니다.
인적 드문 농가에 제조 공장을 만들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을 통해 가짜 치료제를 팔았습니다.
[현장음]
"원료, 원료. (뭐에 쓰는 거예요?) 배합할 때 썼던 거예요."
정품처럼 두 알씩 포장하고 제약회사의 로고까지 똑같이 베꼈습니다.
중국에서 데려온 기술자를 6개월간 상주시키며 가짜 약 제조 기술을 배웠습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8종의 정품을 위조했고, 6종은 이들 형제가 임의로 만들었습니다.
[김영조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계속해서 이 사람이 자체적으로 개발, 개량도 하고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허가받지 않은 약품을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 뇌혈관계 출혈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큽니다.
형제를 검찰로 송치한 식약처는 이들의 재범이 우려된다며 제조 공장 두 곳을 통째로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한일웅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