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를 비롯해 혼다와 스즈키 등 일본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품질 인증 데이터를 조작해왔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품질을 무기로 내세웠던 일본차의 신뢰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자동차 매출 1위인 도요타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거짓 충돌시험 등 7개 차종 인증시험에서 데이터 조작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도요타 아키오 / 도요타 회장 (어제)]
"문제가 된 것은 (도요타 차량이) 정확한 인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양산·판매되었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국토교통성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도요타 뿐 아니라 혼다, 스즈키, 마쓰다, 야마하발동기 등 4개 업체도 자동차 성능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린 차로 기네스북에 오른 일본 '국민차' 도요타 코롤라를 비롯해 5개 업체 38개 차종의 인증 조작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도요타 크라운은 에어백을 타이머로 작동시켜 충돌 시험 인증을 통과했고, 렉서스 RX는 엔진 출력 시험 과정에서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에어백 센서가 정상 작동을 안 하는 조건일 수도 있는데 그걸 타이머로 터뜨렸다든지 (하면) 10만 분의 1에 한 번이라도 에러가 발생했을 경우 고객의 생명에 위협이 있을 수 있거든요."
일본 언론들은 "품질을 무기로 한 일본 차 신뢰에 상처를 줬다"고 비판한 가운데 한국 도요타는 "논란이 된 7개 차종은 국내서 정식 판매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