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과 신원식 현 국방장관, 당시 국방위 여당 간사가 13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 이후 국회에서는 통화한 적이 없다는, 발언을 내놓습니다.
거짓말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당시 국회 국방위 여당간사였던 신원식 의원은 채 상병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고 국방장관에게 한 번도 전화한 적 없다고 강조합니다.
[신원식 / 당시 국민의힘 국방위 여당간사(지난해 8월 21일)]
"제가 여러 가지 궁금한 게 있어도 언론보도만 봤지, 여당 간사가 전화하고 아는 척하는 것이 방해할까 봐 안 했습니다. 인정하시죠?"
[이종섭 / 당시 국방부 장관(지난해 8월 21일)]
"예 그렇습니다."
[신원식 / 당시 국민의힘 국방위 여당간사(지난해 8월 21일)]
"한 번도 전화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이종섭 / 당시 국방부 장관(지난해 8월 21일)]
"예."
하지만 군사법원에 제출된 당시 이종섭 장관의 통화기록을 보면 지난해 8월 1일부터 8일간 신원식 의원과 13차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두 인사가 마지막 통화를 나눈 건 8월 8일.
이튿날 국방부 조사본부는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은 신원식 의원이 재조사에 개입한 정황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신원식 장관 측은 "통화를 많이 한 건 맞다"면서도 "UFS 훈련 등 여러 현안을 논의했을 뿐 채 상병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통화는 했지만 채 상병 관련은 아니란 겁니다.
공수처 어제 김모 전 국방부 조사본부 TF 단장을 상대로 2차 소환조사를 벌였습니다.
재조사가 이뤄지면서 채 상병 사건 피의자가 8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