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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기시다 총리 다음 달 방한 검토”…대통령실 “결정된 바 없어”
2024-08-20 21:28 정치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난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 한국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30일 총리 퇴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20일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9월 초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다음 달 말 있을 집권 여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데 기시다 총리가 이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다음 달 30일을 끝으로 총리직을 퇴임합니다.

교도통신은 “임기 내 한일 관계 정상화에 힘쓴 경험을 바탕으로 퇴임 전 양국 안보를 비롯한 협력 관계의 계속을 확인하고 특히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 등을 (윤 대통령과) 협의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교도통신은 최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거론하며 “이에 대한 (한국 내) 비판 여론을 감안해 윤 대통령 측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마이너스 요소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결정 이전부터 방한 의사를 밝혔고 불출마 발표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한일 간 셔틀외교 차원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일 두 정상은 지난해 끊겼던 양국 셔틀외교를 12년 만에 복원하며 상호 방문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아직 셔틀외교가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일 외교 소식통은 “올해 3월에도 기시다 총리가 일본의 세계적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출전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에 맞춰 방한을 검토한 바 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방한 역시 양국의 정치 외교적 상황이 맞아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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