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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마르크스주의 좌파”…트럼프, 연일 비난전
2024-08-21 19:08 국제

[앵커]
그럼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는 어떤 행보를 하고 있을까요?

돌연 오바마 전 대통령을 신사라고 칭찬하더니,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서는 마르크스주의 좌파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던 시각,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경합주 중 한 곳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 위치한 소도시 하웰을 찾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몰며 맹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 4년간 마르크스주의 좌파인 해리스가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악랄한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민 정책을 비롯해 각종 규제를 풀어준 덕분에 미국이 범죄의 소굴이 됐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빵 사러 나가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총에 맞거나, 강도를 당하거나, 강간을 당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임기 첫 날 불법 이민자를 대대적으로 추방하겠다며 해리스와 각을 세웠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트럼프가 찾은 장소 하웰이 백인 우월주의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의 본거지"라며 미국 보수층의 결집을 노렸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하웰 연설 직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비난을 쏟아 부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돌연 칭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나는 오바마를 좋아해요. 그는 훌륭한 신사입니다. 오바마와 그의 아내를 존경합니다."

과거 오바마의 무역 정책 등을 '재앙'이라 말할 정도로 비난을 퍼부었는데, CNN 등 외신은 "해리스의 상승세를 의식한 태세 전환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지지율 확보가 절실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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