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한데요.
우리 국산 항암제가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문턱 높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을 뚫으면서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이 탄생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제약사의 폐암 치료제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전체 발생 폐암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겁니다.
국산 항암제가 미국 FDA의 문턱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기존 치료제보다 질병의 진행 속도나 사망 위험을 30%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치료제는 유명 글로벌 제약사의 항암제와 함께 병용 요법으로 쓰입니다.
기존 치료법은 암 표적의 아래쪽만 억제했다면, 병용 요법은 아래쪽과 함께 위쪽도 억제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암 세포 성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조병철 / 연세대 암병원 폐센터장]
"미국 의사들의 70% 정도는 사용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었다."
지난해 기준 폐암 치료제 시장은 348억 달러, 46조 원 규모입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사상 첫 1조원대 매출의 블록버스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이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