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공사장 주변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생겨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 새 두 곳에서 땅 꺼짐, 공사 시작 이후 벌써 9번째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쉴새없이 오고가는 도로, 공사를 위해 깔아놓은 철판 옆에 검은 구멍이 보입니다.
차들이 계속 다니는 사이 구멍은 점점 커집니다.
이를 본 공사장 관계자들이 도로를 통제하지만 구멍 주변은 계속 무너져 내립니다.
어제 오후 7시쯤 부산 사상구 지하철 공사장 인근에서 지름 5미터, 깊이 3미터 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
"터 파면서 조금씩 쭉 금이 갔어요. 조금씩 균열이 갔으니까 이제 조금씩 길어지겠죠."
오늘 오전에는 이곳에서 2백미터 떨어진 도로에서 또 땅이 꺼졌습니다.
달리던 차량이 이 싱크홀에 빠져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지난해부터 오늘까지 지하철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모두 9곳.
부산도시철도공사가 사상, 하단선 1구간 공사를 시작하면서 싱크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인근 주민]
"당연히 불안하죠. 진짜 뭐 지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우리가 어떻게 돼 있는지를 모르니까요."
부산교통공사와 지자체는 상하수도관 노후화로 빗물이 유입된 게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 사상구청 관계자]
"하수구가 터져서 됐다고 교통공사는 얘기하고 있으니까. 원인조사부터 먼저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대책 회의를 열고 주변 지반조사 등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