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 사이에도 있죠.
취임 축하난이요.
대통령실은 결국 당분간은 안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양측이 오해는 풀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취임 축하난을 당분간 전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통령 정무수석의 이 대표 예방 조율과 관련해 응답이 없다는 대통령실과 연락받은 적 없다는 민주당 측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져 왔습니다.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연락이 왔는데 그게 축하난 연락인지 몰랐다 이렇게 핑계를 대지요. 그러니까 뭐 궤변 시리즈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대통령실이면 통 크게 물밑으로 다시 얘기를 해야지 '그게 아닙니다' 하면서 다시 또 재반박. 이런 문제 가지고 하는 건 조금…"
대통령실은 이미 축하난의 취지가 훼손된만큼 형식을 고집하지 않기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 민주당 대표실 고위 관계자와 연락해 오해는 풀었다"며 "이번 일은 이 정도에서 일단락하자는 데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최근 거세지는 야당 공세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이) 반국가세력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데, 누가 하고 있습니까? 거울을 하나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축하난 공방으로 영수회담은 더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