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2년 4개월 임기를 마무리하며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이 총장은 오늘(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금은 사회 여러 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검찰과 사법에 몰아넣는 가히 '소용돌이의 사법'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이해관계에 유리하면 환호해 갈채를 보내고, 불리하면 비난하고 침을 뱉어 검찰을 ‘악마화’하는 현상이 심화했다"며 "한쪽에서는 검찰독재라 저주하고, 한쪽에서는 아무 일도 해낸 것이 없다고 비난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상대 진영에서 일어났다면 정반대로 손가락질하며 평가했을 일을, 옳고 그름이 아니라 오로지 유불리에 따라서만 험한 말들을 쏟아내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장은 정치권에서 이어진 검사 탄핵 시도와 검찰청 폐지 법안 발의 등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지 못할 검사 탄핵의 남발, 검찰을 아예 폐지한다는 마구잡이 입법 시도까지 계속되면서 검찰 구성원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총장 임기는 오는 15일 만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