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조만간 명태균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명태균 씨는 "변호사와 준비 중"이라며 소환 조사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다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명 씨의 압수물 분석 중인 검찰은, 오늘 김영선 전 의원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명태균 씨를 소환해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명 씨가 김건희 여사를 통해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게 했는지,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세비 등을 나눠 받았는지 등을 추궁할 걸로 보입니다.
[명태균-김영선 전 의원 대화(지난 2022년 6월)]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할 거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 어디 붙어야 먹고 산다고 내가 얘기해도 씨…"
명 씨도 임박한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명 씨는 어제 오후 자택으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을 향해 "지금 변호사랑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손에는 서류 봉투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었습니다.
명 씨 가족도 "서울에서 무료로 (변론을) 해주겠다는 변호사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정치자금법 관련해 전문인 분들"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뒤,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 조사를 못 믿겠다며 특검 조사를 희망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지난달 30일)]
"검찰 조사는 솔직히 요새 보면 못 믿겠어요. 나는 특검을 했으면 좋겠어요."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돈 거래 성격을 제대로 규명하려면, 대선 전 여론조사 비용의 출처는 물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명 씨의 조작 지시 여부 등도 조사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