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그 위치를 알고 있다면서 선제 타격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공하기 전에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도록 무기 사용을 허용해달란 겁니다.
보도에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각 어제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입니다.
[현장음]
"우리는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의 모든 거점들을 보고 있다. 기회만 있으면 선제공격도 할 수 있다."
본격 교전을 앞두고 북한군을 먼저 타격하겠다는 의지를 처음 꺼내 든 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 조건으로 서방의 '장거리 공격 허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장거리 무기는 미국의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와 영국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가 있는데, 모두 러시아 본토 타격은 금지된 상태입니다.
독일의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는 지원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영국, 독일 모두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대러 제재를 강조하며 북한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제재를 우회하려는 모든 음모는 전 세계에 대한 범죄입니다. 이러한 음모는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 정권을 강하게 만듭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침공 임박을 연일 시사하는 가운데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병력은 러시아군의 1주일 사상자 수에 불과하다"며 "러시아의 소모적인 공격 작전에 북한군이 투입된다면 사상자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