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까지 직접 챙기는 온라인 게임이 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롤이라는 게임인데 그 경기가 어찌나 치열한 지 월드컵이나 다름없단 의미에서 롤드컵으로도 불리고, 유명한 게이머는 연봉이 수십억 원을 우습게 넘습니다.
오늘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팀이 맞붙었는데 과연 누가 웃었을까요.
임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부가 결정되자 서로 부둥켜 안으며 포효하는 선수들.
경기장을 빼곡히 채운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립니다.
총 상금 30억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이스포츠 대회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머쥔 겁니다.
대한민국의 T1이 강팀인 중국의 BLG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꺾었습니다.
결승전 MVP를 수상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대회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습니다.
[이상혁 /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현지시각 2일)]
"우승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또 여러분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10년이 넘도록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
순간적인 반응속도가 중요해 선수 수명이 짧은 이스포츠에선 이례적인 롱런입니다.
연봉은 백 억 원, 대회 상금만 누적 25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무후무한 기록에 구단 모기업인 SK그룹도 최태원 회장 명의로 선수단에 축전을 전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간판 선수들이 맞붙었던 결승전.
이날 동시 시청자수는 롤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655만 명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