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대통령 육성이 공개된 뒤 한동훈 대표가 4일 째 입장 표명이 없잖아요. 왜 침묵하는 겁니까?

그동안 대통령실, 친윤계에서 한 대표에게 가장 불만이었던 지점, "하려고 하는데 왜 미리 말해서 못하게 만드냐" 였거든요, 

그 지적을 받아들여서 대통령실에 '물밑'으로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4일이란 시간동안 답을 기다렸다는 겁니다. 

내일 입장을 밝히는데, "4일이란 시간은 참 길었다" 이런 이야기를 오늘 주변에 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내일 발언의 수위를 가늠해 보게 합니다.

Q2. 겉으로는 침묵이었지만 물밑에선 뭔가 엄청 분주하게 움직인 거였군요?

주말 동안 중진들 위주로 의견들었고, 여기에 친윤계 의원들 이야기도 바짝 들었다고 합니다. 

취재를 해보니 "대통령을 설득해달라"는 게 골자였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바뀌어야 하는 시점인데,  본인보다 중진들이 나서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이런 중진 의견을 용산에 전달했다는 게, 한 대표 측 설명입니다.  

Q3. 그래서, 의원들도 좀 움직이는 것입니까?

복수의 친윤 의원이 대통령이 내일 시정연설에 와야한다며 대통령실에 건의한 걸로 파악됐고요. 

여사의 외교 활동 자제까지 요청한 친윤 인사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거세지는 상황입니다. 

Q4. 내일 메시지도 메시지이지만, 자칫 당정 갈등은 한 대표에게도 부담일텐 데요.

대통령실이 말한 방식대로 4일을 기다렸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게 4일이란 시간을 정리하는 한 대표의 결론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당도 대통령실과 생각이 같다고 국민들이 여길테니, 다시 할 말 한다는 겁니다. 

당 고위관계자는 "물밑으로 이야기 해서 뭐가 됐는가" "이종섭, 황상무, 여야의정 등 대놓고 말해서 바뀐 것은 많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동안 한 대표가 취해온 방식이 옳았다는 걸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는 겁니다. 

Q5. 대통령실은 여전히 침묵중인가요?

국회 운영위가 그제 끝났고, 여기서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았느냐.  

추가 적인 발언은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Q6. 장고하는 이유는 뭔가요? 또 나름의 이유가 있을거잖아요.

한 마디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장 사태의 전말을 아는 사람은, 대통령과 영부인 말고 용산에 아무도 없습니다.  

대통령의 기억과 설명에 의존하는 이슈입니다. 

한 여권 관계자 "상황을 절반이라도 알면 답을 하겠지만 절반의 반도 모른다고 하더라" 라고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또 공세를 펼치는 야당이 뭘 꺼내들지도 모르는 상황이 답답한 거죠.  

Q7. 그 와중에 오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김영선 전 의원이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고요?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에 녹취도, 영부인을 둘러싼 논란도 모두 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문제입니다. 

그러니 이 전모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핵심인물인 겁니다. 

오늘 조사는 다른 건 관련이었지만, 그 공천에 대해 한마디 했습니다.  

[김영선 / 전 국민의힘 의원]
"명태균 씨가 그런 얘기 하는 건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국민 누구나 통화를 직접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아니 그건 이제 전화받는 사람의 취사선택의 문제지만 누구나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예요."

문제 없는 공천이었고, 명 씨가 영부인에게 본인 공천에 대한 이야기 한 것, 그런 얘기 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권으로서는 더 골치 아픈 등장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