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파병을 빌미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전쟁에 더욱 깊숙히 관여할 수도 있는만큼 러시아는 연일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계속 전쟁에 관여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거라는 언급까지 했습니다.
박수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3차 대전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차기 지도자가 계속 우크라이나 분쟁에 기름을 끼얹으면 제3차 세계대전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다"라고 경고한 겁니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할 경우, 핵무기 사용도 추진하겠다며 겁박하고 있습니다.
[현승수 / 통일연구원 부원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시키는 데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됐을 때는 전술핵을 사용할 용의도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이런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러시아 외무장관 간 전략대화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쌍무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적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의 침략 억제 조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전쟁 억제 조치로 표현해 온 만큼, 러시아가 북한에 약속한 북한군 파병의 대가에 북한의 핵보유 인정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