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담보, 보증에 의존하는 구시대적 대출방식 대신 여신심사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중견 기업의 대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들이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하더라도 담보 없이는 원활히 자금을 공급받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손쉬운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2015년 말 1,443조 원이던 부동산 금융은 올해 6월 말 2,882조 원까지 늘어왔습니다.
이어 "기술, 혁신성 등 기업의 미래를 감안한 대출이 확대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이 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가능성을 평가받을 수 있는 만큼 주주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여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의 경우 은행들의 자체 채무조정을 유도하고, 자영업자의 경우도 개인사업자 리스타트 대출 등 대환대출 지원상품을 마련해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