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손정혜 변호사,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황순욱 앵커]
몸이 아플 때 어디에 가죠? 병원에 가죠. 그러면 몸이 나아서, 건강하게 나오는 것이 상식적인데요. 사람이 들어갈 때는 멀쩡하게 들어가는데, 나올 때는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비틀거리며 나오는 병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바로 마약을 거래하는 병원입니다.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이 병원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리고 8시간 뒤, 병원에서 나오는 모습인데요. 누군가의 부축을 받고 있습니다. 타고 갈 택시가 도착했는데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알고 보니 병원에서 의료용 마약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시간당 100만 원을 내면 밤낮 새벽을 가리지 않고 무제한으로 투약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이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돈은 8달 동안 무려 14억여 원이었습니다. 수사관들이 병원으로 들이닥쳤을 때 침대에 누워서 프로포폴을 계속 맞고 있는 사람들이 포착된 장면도 지금 보고 계시는데요. 더 충격적인 건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관리하는 조직적인 방법도 충격적입니다. 약을 먹고 혹시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폭력배를 안전 요원처럼 현장에 배치했다고요?
[손정혜 변호사]
그렇습니다. 담당 검사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 사건은 사실상 의료기관 안에서 마약 장사를 한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조직적․계획적인 범행 일당이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수익을 거두었다고 하고요. 8개월간 14억 원을 받았다고 하니까, 큰 수익에 눈이 멀어서 의사의 기본적인 직업윤리도 챙기지 않은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병원 관계자 6명 모두 마약류관리법으로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시간당 100만 원 꼴이라는 큰 이익을 받은 점도 확인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내부에 현금을 세는 현금 계수기를 병원에 비치했다는 것이고요. 마약류에 취해 난동을 벌일 수 있는 환자들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폭력 조직원까지 관리책으로 현장에 상주시키면서 마치 외관은 병원이지만, 실제로는 마약을 고수익으로 팔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사건으로 굉장히 심각한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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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