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주 장외집회부턴 파란색 옷을 입지 말라는 공지를 내렸습니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이후 전략을 수정한 건데요.
더 많은 일반 국민이 집회에 참가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대정부 투쟁에 불을 붙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서울역 부근에서 열린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옷을 입고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집회에선 파란색 우비가 눈에 띕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에 열리는 4차 장외집회를 앞두고 '파란색 옷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채널A에 입수한 공지에는 "이번 집회는 지역위원회 깃발과 파란색 계열 의상 착용 없이 진행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첫 장외집회를 앞두고 내려보낸 공문에서, 파란색 의상 착용으로 하나된 민주당을 부각시키라고 했던 내부 기조가, 180도 바뀐 겁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원을 단결시키려는 소품이 오히려 일반 국민의 집회 참가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혹시라도 당적을 갖고 계시지 않은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하는데 꺼려지는 요소가 될 수도 있으니까. 당 행사하는데 당 색깔을 빼자…"
같은 취지에서 이재명 대표의 연설 생략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집회 참가 인원이 예상보다 늘지 않은 데 따른 '고육지책'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 대표 1심 다음 날인 3차 집회 때 민주당이 추산한 참가 인원은 30만 명으로, 1차 집회 때와 동일합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중도층이 탄핵에 참여하려면 저 방법이 좋다", "2016년처럼 집회 사이즈가 커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혜리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