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겨울철 난방비가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돈 아끼려고 난방에 소홀했다간 병원비가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심혈관질환 때문입니다.
이다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설 후 부쩍 추워진 날씨에 난방 용품을 찾는 사람들, 부담이 커진 난방비가 걱정입니다.
[김영남 / 난방용품 소비자]
"(난방비가) 많이 올랐으니까 아무래도 월동준비 뽁뽁이도 붙이고 그렇게 해야될 거 아니에요."
[반수환 / 난방용품 소비자]
"(보일러를) 좀 틀다 보니까 평소에는 2~3만 원 나오는데 5~6만 원씩 나올까 봐 걱정되고요."
난방비, 에너지 가격이 비쌀수록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많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의대 등 국내연구팀이 2012년부터 6년간 심혈관질환 595만8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는 기간, 심혈관질환 입원 환자 수 등 위험도가 하락하던 기간보다 1.7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 위험도 1.11배 높게 분석됐습니다.
[김경남 /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하신 분들은 충분하게 (추위에) 대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건강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데 난방비 걱정에 적절한 체온 유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난방비 지원 등 에너지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