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액이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수출도 지난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렇게 수치가 좋다고 해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장호림 기자가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역대 11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8% 올랐는데, 4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 경신 중 입니다.
특히, 전체 수출의 22%를 담당했습니다.
HBM· DDR5 등 고부가·고성능 메모리 제품으로 수출 주력 품목이 전환된 것이 컸습니다.
하지만 전체적 수출은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수출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중국 등 해외 시장이 침체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전체 수출은 1.4% 증가하면서 563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4개월 연속 증가세는 이어갔지만 증가폭이 점점 줄어서 이번이 최저치입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도 지난해보다 13.6% 줄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지금 반도체 수출을 빼고 우리 수출 증가율을 계산하면 마이너스 4~5%가 나와요. 저는 좀 (한국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 같아요."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둔화되는 수출 증가 속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수출에 경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기업별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며 총력을 쏟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