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아파트 화재로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습니다.
베란다에서 곰탕을 끓이다가 부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15층에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위층 세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검은 연기가 뒤덮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저희도 대피를 해야 되나 했는데 또 막 유리창도 튀고 이러니까 쉽게 나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대구 수성구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9시쯤, 아파트 주민 21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9명은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주민들은 연기흡입 등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소방당국 등은 불이난 집 베란다에서 곰탕을 끓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4층 베란다가 폭탄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주차장 바닥에는 유리 파편과 창틀 등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경북 포항의 아파트에서도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폭발 일어나고 잔재물이 불에, 바깥에 다 튀어나오고 이랬으니까. "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세대에서 60대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들 2명도 화상을 입는 등 15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전 '숨진 아버지가 기름을 뿌리고 부탄가스를 터뜨리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덕 이은성(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