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은밀한 마약 거래가 적발됐습니다.
단속에 나섰더니 마약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 수두룩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클럽 내부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경찰관들이 사람들을 에워싼 채 출입을 통제하는데, 곳곳에서 외국어가 들려옵니다.
어제 새벽 1시쯤 수원시의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이곳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받고 255명을 투입해 대대적 단속에 나선 겁니다.
손님과 직원 96명을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더니 12명에게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도 압수했습니다.
마약 거래가 이뤄졌던 외국인 전용 클럽입니다.
일부 이용자는 클럽 안에서 마약이 든 음료를 10만 원에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클럽 근처 숙박업소 직원]
"토요일은 (클럽 앞에) 줄 서있고 그랬지. 여기가 많아 외국인들이. 저 뒷골목은 전부 외국인들이야."
이 클럽은 예약 손님만 받으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클럽 주인과 직원 등을 상대로 마약 유통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마약을 공급한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단속 현장에서 검거한 불법체류자 22명에 대해서는 강제 출국 조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