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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중독 경고…‘뇌 썩음’ 올해의 단어 선정
2024-12-02 19:40 국제

[앵커]
연말이 되면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를 선정합니다.

2024년 올해의 단어는 '뇌 썩음'입니다.

어쩌다 이런 자극적인 단어가 선정 됐는지 정다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국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이 선정됐습니다.

'뇌 썩음'은 사소한 것, 특히 온라인에 떠도는 저품질의 콘텐츠를 과잉 소비한 결과

지적 상태가 퇴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장음]
"'뇌 썩음'이요. (내 뇌가 썩었다고요? 하지만 저는 머리를 거의 쓰지 않아요.) 그게 문제인 겁니다."

[현장음]
"제가 '뇌 썩음'을 제거해볼게요."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는 3만 7천여 명의 투표와 자체 평가를 거쳐 최종 '올해의 단어'를 선정했습니다.

옥스포드 측은 "'뇌 썩음'은 가상 생활의 위험성 중 하나로, 우리가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말해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단어의 사용 빈도가 지난해 대비 올해 230%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 등을 주로 만들고 이용하는 Z세대와 알파 세대가 이 단어를 자주 쓰고 있다는 점도 매우 흥미롭다"고 지적했습니다.

SNS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가 잇따라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에선 세계 최초로 16살 미만 청소년이 SNS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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