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벗어난 한적한 곳에 100평도 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심지어 일부 카페들은 매출이 안 나와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대체 왜 카페를 차리는 걸까요.
현장 카메라,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새부턴가 도시 외곽에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생기고 있습니다.
새로운 트렌드인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적막한 시골길을 지나자 건물 하나가 등장합니다.
[현장음]
"도착했는데 주변에는 산밖에 없고, 덩그러니 카페가 있네요."
서울 근교나 지방 도시 외곽에 이런 수백평짜리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속속 지어지더니 지난 10년간 4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경기도 화성인데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미 대형 베이커리카페 하나, 둘, 세 곳이 마주보고 있는데, 한 곳이 추가로 공사 중에 있습니다.
[베이커리카페 직원]
"주말에는 진짜 (손님이) 너무 많고, 평일에도 12시 1시부터 손님이 오기 시작해서 거의 많죠."
수익도 수익인데 일각에서는 상속세를 줄이는 '꿀팁'으로 공유되기도 합니다.
빵을 파는 베이커리카페는 일반 카페와 달리 '음식점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가업 승계 재산으로 인정받고 절세 혜택을 받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때는 10억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고, 초과분에 대해선 세율이 1/5로 줄어들어 10%만 적용됩니다.
상속을 할 때도 공제를 해줍니다.
[고주현 / 세무사]
"최대 600억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는 혜택이거든요."
자녀를 카페 직원으로 쓰면 고액의 임금을 주면서 근로소득 기록까지 남길 수 있습니다.
[류모 씨 / 카페 창업 컨설팅 전문가]
"(상속 목적인 경우) '이익을 얼마큼 가져갈 수 있는지' 이런 질문은 아예 안 하세요. (건물을) 얼마 지어서 어느 정도의 비용을 써야 되는지 이런 것만 물어보시죠. "
제도가 악용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현장카메라 김승희입니다.
PD 장동하
AD 송시원
작가 양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