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예비 전공의였던 일반의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동료 의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폭로와 관련해 정부가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3일 해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전날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폭로자 A씨도 이에 앞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한 수련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지난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의사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집단 린치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특정 익명의 의사 커뮤니티에서 몇 주간 지속적으로 실명을 포함한 신상정보 공개, 허위사실을 포함한 명예훼손, 협박, 각종 모욕과 욕설을 포함하는 극단적인 집단 린치(괴롭힘)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괴롭힘의 이유는 커뮤니티의 기준에 맞지 않는 근무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 단 하나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수련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다는 게 자신을 향한 집단 괴롭힘의 배경이라는 주장입니다.
A씨는 의사 커뮤니티에 게시된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캡처해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