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와 윤 대통령의 출국 금지 조치 등 계엄 후폭풍에 대해 외신에서도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각 어제 우리 법무부가 윤 대통령의 출국금지 조치를 단행한 데 대해 "한국의 정치적 기능장애가 심화했다"며 "윤 대통령의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누가 나라를 통치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은 사임을 거부하고 있지만 정치 분석가들은 그의 대통령직이 '식물 상태'(vegetative)에 빠졌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CNN 방송은 윤 대통령의 현 입지에 대해서 "탄핵 투표에서는 살아남았지만 정치적 생존은 열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습니다. 로이터는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계엄 이후 급락했다고 보도하며,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또 최근 여러 정상들의 방한이 취소된 데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은 외교적 마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