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강전애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여권의 잠룡 중에서 가장 먼저 대선을 나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사람,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일단 주요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학습 효과... 조기 대선 불리하지 않다.” 이현종 위원님. 저는 이 말이 흥미로웠습니다.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갈 수가 있나.”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홍준표 시장은 이번 사태에서 탄핵에 반대하신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탄핵이 인용되어야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것이잖아요. 가장 먼저 탄핵 인용에 대한 가능성을 예측하면서 본인이 득을 보겠다면서 손을 들고 나선 것 아니겠습니까? 참 묘합니다. 다른 자치단체장들은 탄핵에 찬성했음에도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데 홍준표 시장은 지난 10월에 묘도 이장했다고 하고, 여러 가지 준비들을 꾸준히 한 것 같습니다. 과연 지금 국면에서 본인이 손들고 나올 수 있는 국면인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과정들을 보면, 끊임없이 윤석열 대통령 편에 서서 한동훈 전 대표를 비판했고, 또 윤석열 대통령과 자주 모임을 가지신 분 아닙니까? 그때 본인이 책임 총리제까지 이야기했다고 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에 무슨 조언을 해주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가장 먼저 손들고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것을 상당히 불편하게 들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선 여당 입장에서는 정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혼란의 시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당의 원로라는 분이 당을 수습하는 국면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이 먼저 나서겠다고 하는 것이 과연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 의문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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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