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국회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요건을 국무총리 기준 151석이라고 밝히자,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본회의장 앞으로 뛰쳐나왔고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이세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 국회의장]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 발언이 충돌의 시작이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가결 기준이 151석이라고 하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소리치며 의장석 앞으로 몰려나왔고 거친 항의가 시작됐습니다.
[현장음]
"원천 무효, 원천 무효! 의장 사퇴, 의장 사퇴!"
이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의장석 앞으로 나가 항의하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몸을 부딪히며 고성을 주고받았고, 뒤에 있던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옷깃을 붙잡힌 뒤 민주당 의원과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가 종료될 때까지 20여분 간 구호 제창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음]
"직권 남용, 직권 남용!"
바로 옆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탄핵안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으며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과 대비를 이뤘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여당이 항의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습니다.
앞서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필요성을 민주당이 설명할 때에도 양 측은 고성을 주고 받았습니다.
[현장음]
"내란수괴 이재명! 국정 마비시키는 것이 내란이야!"
[현장음]
"그 말은 윤석열한테 하세요!"
항의를 이어가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표 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고, 한 대행 탄핵에 찬성의사를 밝힌 조경태, 김상욱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