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이슈로 시끄러웠다가 다소 잠잠해졌던 동덕여대 사태가 다시 점화되는 모습입니다.
래커칠 등으로 학교 건물을 훼손한 학생들을 학교 측이 고소한 것에 대해서, 오늘 일부 동덕여대 학생들이 고소 취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 정치권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가운데에 두꺼운 방한복과 보온용 은박지로 몸을 감싼 학생들이 모여앉아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신상특정 색출하여 학생들을 형사고소! 취하하라 취하하라 학생고소 취하하라!"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에 반대하며 대학과 갈등하고 있는 동덕여대 학생 등 천3백여 명이 거리로 나와 학교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학교 건물 점거에 관여한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 취하와, 남녀공학 전환 철회, 이사장 퇴진 등을 요구했습니다.
학교와 학생간 갈등으로 시작된 동덕여대 사태에는 정치권도 속속 가세하고 있습니다.
오늘 집회에도 진보당 현역 의원이 연사로 나섰습니다.
[정혜경 / 진보당 의원]
"부당한 학생 탄압을 중단하십시오. 형사 고소도 취하하십시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동덕여대 사태와 서부지법 폭동은 수법과 본질이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대학과 학생들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동덕여대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 찾기가 더 복잡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