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마을이 통째로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하고 28명이 실종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산 정상에서 바위와 흙더미가 굉음을 내며 쏟아집니다.
[현장음]
"우르르릉!"
산사태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이 출동한 뒤에도 바위 덩어리들은 멈추지 않고 마을을 향해 돌진합니다.
[인근 주민]
"큰일 났네, 아직도 무너지고 있네."
중국 쓰촨성 이빈시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난 것은 현지시각 어제 오전 11시 50분쯤.
산의 한쪽 면이 무너져내리면서 마을을 그대로 덮친 겁니다.
[산사태 목격자]
"온 산이 넘어온 것 같아요. 산이 그냥 넘어왔어요. 정말 마음이 아파요. (마을에) 아무것도 없어요."
이빈시 당국은 이번 산사태로 폭 100m, 두께 10m 안팎의 흙더미가 마을을 덮쳤고, 민가 등 총 11채가 매몰돼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쉬에칭 / 쓰촨성 이빈시 상무부시장]
"지금까지 2명을 구조했고, 이 중 1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지역은 사고 이후 바위와 흙으로 뒤덮여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 지역에 최근 비와 눈이 내려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사고 현장 인근 탄광에서 석탄 채굴 작업이 진행돼 이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