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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발표…“車·반도체도 검토”

2025-02-11 07:5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해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두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어떠한 예외나 면제도 없다(No exceptions or exemptions)"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기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연장하는 두 가지 포고문에 서명했다"면서 "포고문은 철강 관세 25%를 복원하고, 알루미늄 관세는 10%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계한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을 2015~2017년 3년 평균의 70%로 제한하는 '절대 쿼터제'를 적용받았습니다.

이에 현재까지 한국은 무관세 수출 물량이 연간 약 260만톤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 조치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대미 철강·알루미늄 수출국이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CNBC가 보도한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캐나다(71.4억 달러, 약 10조 원)였고, 이어 멕시코(35억 달러), 브라질(29.9억 달러), 한국(29억 달러)순이었습니다.

지난해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은 캐나다가 94억2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9.2억 달러), 한국(7.8억 달러), 중국(7.7억 달러)순이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에 타격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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