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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소환 도입” 말하자…與 “법카 쓴 것부터 토해내요”

2025-02-10 11:15 정치

오늘(10일) 국회 교섭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하자,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에선 “법카 유용액부터 토해내라”는 야유와 고함이 쏟아졌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대표 연설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공복의 사명을 새기며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면서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체 대표 연설 도중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석에선 “(이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하는 건 어떻습니까”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 등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꼬집었습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법인카드 쓴 것부터 토해내요”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 자리에서 국민의힘에 항의하는 목소리까지 보태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국민의힘 항의에 맞서고 나선 자당 의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잠시 연설을 멈췄던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은 무슨 말씀하시는 지 들어주세요”라고 진정시켰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에겐 “방해하지 않으면 더 빨리 할 것”이라면서 “내일 여러분 대표 말씀하실 땐 들어드릴게요”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소동은 이 한 번 뿐은 아니었습니다. 앞선 연설에서 이 대표가 주4일 근무국가를 제시하며 “특정영역의 노동시간을 유연화해도, 그것이 총노동시간 연장이나 노동 대가 회피수단이 되면 안된다”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우재준 의원이 “진심이 뭡니까, 대체”라며 따져 물은 겁니다. 이 대표가 최근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적용 예외' 조항을 놓고 허용하려는 입장을 보였다가 다시 물러선 것에 대한 항의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품격을 지키라면서 “주 52시간이면 연 2800시간대인데, OECD 평균은1700시간 대”라면서 “유연화를 하더라도 총 노동시간 늘리자고 누가 하겠나. 삼성도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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