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은 사생결단이 된다. 극단적 정쟁이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계속된다"며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제왕으로 시작해서 식물로 끝난다"며 "국회는 4년마다 최악이라는 평가를 반복한다.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강조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또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민심을 왜곡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해야 한다"며 "승자 독식과 지역 편중의 선거구제 역시 개편이 필요하다. 협치와 공존이 가능한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거 일정을 합치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대선·총선·지방선거를 모두 따로 실시하면 국력은 낭비되고, 책임 정치를 구현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