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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무회의 아닌 간담회’ 한덕수 발언, 말도 안되는 얘기”

2025-02-11 13:58 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간담회 형식'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내란이라는 프레임으로 물으니 일부 국무위원들이 그렇게 답한 것 같은데, 도대체 국무위원이 대통령실에 간담회 하러 오거나 놀러 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총리는 경찰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대해 "사람이 모였다는 것 말고는 간담회 비슷한 형식이었다"며 "그 모임이 국무회의로서 법적 효력이 있는지 판단하지 못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헌재가 한 총리 등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데 대해 "전문증거를 증거로 채택하는 문제는 헌재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얼마나 믿을 것이냐의 문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무회의록과 관련해선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일단 만들어 놓고 서명을 받았다"면서 "보안을 요하는 국법상 행위에 대해 사전 결재를 요구한다면 실무자가 이 내용을 알 수 있기에 이런 경우 사후에 전자결재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지속해서 정권 파괴를 추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지속해서 정권 파괴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얘기를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취임하고 갔더니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퇴진 시위를 하면서 의사당에 들어오지 않아 여당 의원들만 놓고 반쪽짜리 기조연설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다음에는 들어는 왔으나 고개를 돌리고 있고, 악수를 전부 거부해 안면 있는 일부만 하고, 심지어는 '빨리 사퇴하세요'라고 한 의원들도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100석 조금 넘는 의석수를 가지고 어떻게 해서든 야당을 설득해서 뭐 해보려 한 건데 이 문명국가에서, 도대체 현대사회에서 볼 수 없는 '줄 탄핵'은 대단히 악의적이고, 그냥 이 정권 파괴가 목표라고 하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불통으로 일방통행이 이뤄졌다는 게, 바로 민주당의 계속된 프레임이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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