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상민 전 장관의 증언이 끝나자마자 손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야당이야말로 정권 파괴를 목표로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지 않았냐고요.
국회 측은 비겁한 변명이라고 했습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발언권을 얻은 윤 대통령은 3분 넘게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탄핵심판 7차 변론 기일]
"문명국가에서 도대체 현대사에서 볼 수 없는 이런 줄탄핵이라고하는 것은 이건 대단히 악의적인 거고,(중략) 그냥 이 정권을 파괴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하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겁니다."
손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국회 시정연설 당시 야당의 보이콧 사태를 예로 들었습니다.
[탄핵심판 7차 변론 기일]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얘기 듣고 박수 한 번 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 기본인데 제가 취임하고 갔더니 아예 로텐더 홀에서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면서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여당 의원만 놓고 반쪽짜리 제가 예산안 기조연설을 했고요."
야당의 예산안 삭감 처리를 비판할 때는 상기된 표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탄핵심판 7차 변론 기일]
"우리 헌정사상 핵심 아킬레스건 예산을 일방 삭감한 상태로 예산안을 일방 통과시킨 거는 지난 12월이 유일했습니다."
계엄에 투입된 "군인들이 억압이나 공격을 가한 사실이 전혀 없고, 오히려 시민들에게 폭행당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측은 경고성 계엄이라는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대리인단]
"권력욕으로 왕을 시해한 맥베스가 이렇게 변명을 한다면 얼마나 비겁한 변명이겠습니까. '왕의 심장에 꽂았던 칼을 빼라고 해서 빼냈는데 뭐가 문제냐. 도대체 2분짜리 살해가 어디있는가."
국회 측은 대통령이 헌정을 파괴하고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헌재에 신속한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