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정부 인력과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한 바 있죠.
벌써부터 미국 공무원 사회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데요.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 해군 작전 사령부가 있는 워싱턴 네이비 야드에 차들이 부지런히 드나듭니다.
골목 곳곳에는 주차된 차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기지 안 주차 공간이 없다보니 인근 길목에는 이렇게 갓길 주차를 한 차량들로 가득 찼습니다.
사령부가 재택 근무를 폐지한 첫 날인 현지시각 어제, 직원 1만7000명이 한꺼번에 출근하면서 일대 혼잡이 빚어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하자마자 연방 공무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명령한 데에 따른 조치입니다.
[해군 관계자]
"1만 명이 운전해 출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차 공간은 없다고 공지 받았어요. 걸어서 출근했어요."
특히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재택근무 폐지나 조직의 슬림화 등 미 공무원 사회의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입니다.
하루 아침에 퇴출된 기관도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소비자금융보호국에 가봤더니 경찰이 출입을 막습니다.
안에 들어가지 못한 직원은 밖에서 발만 동동 구릅니다.
[미 소비자금융보호국 직원]
"오늘은 사무실에서 아무 작업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나딘 세일러 / 워싱턴 주민]
"트럼프 행정부가 은행과 대출 기관으로부터 소비자를 돕는 기관을 없애는 겁니다."
연방 교육부와 국제개발처 USAID 해체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해당 기관 직원들은 기관 해체 반대 팻말을 들고 트럼프 규탄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