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딸이자, 친구, 그리고 제자였던 하늘양을 떠나보낸 자리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 내려앉았습니다.
이어서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 속 환하게 웃고 있는 김하늘 양.
맞벌이하는 엄마, 아빠가 힘들까 봐 동생도 잘 돌보고 늘 응원해줬던 착한 아이였습니다.
빈소 한쪽엔 하늘이가 좋아했던 야구점퍼가 걸렸습니다.
하늘이가 다니던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내내 눈물만 쏟아냅니다.
하늘이 담임선생님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합니다.
[현장음]
"이렇게 이쁜데 어떻게 보내지."
이제는 볼 수 없는 하늘 양의 이름도 목놓아 부릅니다.
[현장음]
"하늘아~ 하늘아~"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학교에서 가장 믿었던 선생님한테 살해된 하늘이, 부모는 믿기지 않습니다.
[김하늘 양 아버지]
"제가 항상 얘기합니다. 엄마, 아빠와 학교 선생님은 너희를 지켜주는 슈퍼맨들이야. 그런데 학교 선생이 죽였습니다."
하늘이가 숨진 학교 앞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또래 친구들도 꽃을 놓고 어른들은 하늘이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추모객]
"참담해요, 참담하고…(아이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잘 들어라 얘기를 해주고 있는데 막상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속상해요."
[이 용 / 추모객]
"정신적으로 안 좋은 분이 복직을 할 수 있는가 의문도 들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더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하늘 양이 다니던 학교는 휴교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 하늘이를 애도하고 선생님과 학생들에 대한 심리상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