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살얼음이 끼는 '블랙아이스'는 그야말로 공포죠.
눈에 잘 보이지 않아 피하기 어려웠는데, 정부가 새 기술을 도입합니다.
정성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앞차를 들이받고 빙글빙글 돌며 미끄러집니다.
뒤이어 오는 차들도 피할 새 없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출근길 차량 40여 대를 뒤엉키게 만든 사고의 원인은 바로 '블랙아이스'입니다.
최근 5년간 얼어붙은 도로에서 일어난 차량 사고는 총 3944건.
95명이 숨지고 6천 명 넘게 다쳤습니다.
정부가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대책을 내놨습니다.
도로가 얼어 블랙아이스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면 도로에 문구나 그림을 표시해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특수 페인트를 사용해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노면 온도가 낮아질수록 경고 문구나 눈꽃 모양이 빨간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공유석 / 도로교통연구원 환경연구실 차장]
"노면에서 올라오는 정보가 제일 눈에 잘 뛴다는 거죠.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는 온도가 됐을 때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해 서행을 유도하게 합니다."
정부는 또 결빙 위험이 있거나 사고가 난 지점을 내비게이션으로 알려주고 도로가 쉽게 얼지 않는 도로 포장 기술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개발 기술을 적용할 시범 도로는 다음 달 추진 계획을 세워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