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종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로 변론기일이 끝날 수도 있어 오늘 7차 변론은 긴장감이 더 높았는데요.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가를 핵심 이슈들이 다 다뤄졌는데요.
증인들의 증언이 어땠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회에 나와선 증언을 거부했던 이상민 전 장관 오늘은 상세하게 진술했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 단전, 단수 지시를 받았느냐는 의혹에 대해 뭐라고 답했는지부터 이민준 기자가 시작합니다.
[기자]
지난달 국회에 출석한 허석곤 소방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특정 언론사의 단전, 단수에 협조하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허석곤 / 소방청장(지난달 13일)]
"(이상민 장관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내용은 주요 언론사 단전, 단수 지시가 있었다 맞습니까, 아닙니까?) 단전, 단수 지시가 명확하게 있던 건 아니고요. 경찰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협조해줘라."
하지만 오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전 장관은 그런 지시를 받지도, 지시를 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언론사 등 특정 건물에 대한 단전·단수에 대한 조치를 구두로라도 지시받은 적이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소방청장에게 전화로 직접 지시했냐는 질문에는 '행안부장관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
"행정안전부장관에게는 소방청장을 지휘하거나 어떤 지시를 할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계엄 당일 대통령실에서 '소방청'이나, '단전 단수'라고 적힌 쪽지를 멀리서 본 것은 맞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에서 종이 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습니다. 그 쪽지 중에는 소방청 단전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소방청장과의 통화 사실도 인정했지만, 탄핵심판과는 무관하다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