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꽁꽁 얼어붙은게 엊그제인데 기온이 오르면서 녹기 시작했습니다.
길었던 한파가 이제 물러나는 걸까요?
김재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강에 얼어있는 살얼음에 햇살이 비치고 따뜻해진 기온에 하나둘씩 녹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꽁꽁 얼어 배도 못 띄우던 한강이 다시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겁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은 서울 6도를 비롯해 4∼9도로 일주일 만에 영상의 기온을 회복했습니다.
하루 새 날씨가 확 달라진 겁니다.
기상청도 전국에 내려졌던 한파특보를 해제했습니다.
날이 풀리자 시민들은 아침에 입고 나왔던 코트를 벗고 손에 들고 다닙니다.
[김민수 / 경기 용인시]
"햇볕이 따뜻하니까 계속 걷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계속 실내 데이트만 계속 했어서 야외 데이트를 찾아서 하고 싶네요."
반바지 입고 한강을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모처럼 야외 활동을 즐기기도 합니다.
[이수지 / 서울 도봉구]
"날씨가 (더) 풀리면 한강 가서 돗자리 깔고 배달시켜 먹고 싶어요."
하지만 추위가 물러나자 불청객 미세먼지가 찾아왔습니다.
여의도 빌딩 숲이 뿌옇고 도심 광화문 일대도 가시거리가 좋지 않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잦아들며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먼지가 중국에서도 유입되며 쌓이고 있는 겁니다.
오늘 수도권과 충청은 '초미세먼지' 나쁨을 보였는데 밤사이 먼지는 더 쌓입니다.
하지만 내일 오전 전국적으로 눈비가 오면서 차츰 먼지가 씻겨나가고 오후들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