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지난 2월 메릴랜드주 옥슨힐의 게이로드 내셔널 리조트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전기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지시간 5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그가 밝힌 신당의 이름은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입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여러분은 2대 1 비율로 새로운 정당을 원했고, 이제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전날 X에서 "독립기념일은 여러분이 양당(일각에서는 단일정당이라고도 하는) 체제로부터의 독립을 원하는지 묻기에 완벽한 때! 우리가 아메리카당을 창당해야 할까?"라며 아메리카당 창당 지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찬성이 65%, 반대가 35%였습니다.
머스크는 "이를 실행하는 한 가지 방법은 상원 2~3석과 하원 8~10개 선거구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며 "아주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고려할 때, 이 정도면 논쟁적인 법안에 결정적인 투표권을 행사하고 또 진정한 국민의 뜻에 부합하도록 보장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소수 의석 확보만으로도 양당의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이용해 캐스팅보트를 쥐고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신당 창당의 직접적인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정부 지출 삭감을 주도했던 머스크는 이 감세 법안이 향후 10년간 국가 부채를 3조3000억~5조 달러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법을 "역겨운 괴물" "터무니없는 지출 법안" "(공화당의)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이 법에는 머스크의 핵심 사업인 테슬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삭감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머스크와 사이가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기업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 삭감과 그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맞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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