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건물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주 김건희 여사의 소환 조사를 앞둔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권오수 전 회장과 김범수 전 아나운서를 불러 조사 중입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부터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께 모습을 드러낸 권 전 회장은 '오늘 어떻게 왔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계획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은 채 건물로 진입했습니다.
권 전 회장은 앞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원이 확정됐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 전 회장 등이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와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내용입니다.
김 여사는 본인 계좌와 모친 최은순씨의 계좌가 해당 사건에 동원되면서 연루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특검은 이날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 시기에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사내이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아나운서의 주식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특검팀은 오는 6일 김 여사 소환에 앞서 주가조작 사건의 사실관계를 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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